확정이지만 psg유니폼 입고 경기장 들어서기 해외 스포츠토토 전 까지는 계속 실감 안날듯 뭔가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난거 같아 아직도

화면 자막 딱 한 글자 때문에 민사상 거액의 배상과 형사상 ‘해외 스포츠토토 선고유예’를 받는다. 공무상 벌어진 일이라 배상은 회사가 담당했지만 난 제작 일선에서 추방되는 불운을 겪어야 했다. 조직의 쓴맛을 톡톡히 맛본 셈이다. 자정이 넘어 연쇄 살인범으로부터 협박 전화를 받고 으스스했던 기억이 여전히 두렵다.

몇해 후 1997년 외환위기가 닥친다. 긴급 특집프로그램 '금 모아 나라를 살립시다' 이벤트 방송제작에 참여해 서울시장 등 주요 명사들을 찾아다니며 국민 독려 인터뷰를 했다. 

당시 황수관 박사가 코믹한 표정으로 "나라를 위해 집에 있는 금붙이 다 내놓으세요"라는 겁박(?) 멘트를 했던 게 기억난다. 이후 세계 외신에 소개되기도 한 이런 경이로운 캠페인 덕분에 우린 초유의 외환위기를 급히 수습할 수 있었다. 

현역 소장이 계급장을 뜯어내는가 하면 70대 할아버지가 금니를 뽑아 헌납한 이 국가적 행사는 한국 현대사의 명장면 중 하나이다.

2015년 세계를 유람하기 시작했다. 3대가 덕을 쌓아야 입성할 수 있다는 ‘걸어서 세계 속으로’ 프로그램 제작에 나선다. 유럽에서 남미를 가로 지르는 1인 기행은 촬영까지 직접 담당하는 고달픔도 있지만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기쁨으로 항상 설렌다.

돌아보면 나의 지난 여정은 주로 TV 프로그램 기획, 제작과 함께한 희로애락이었다. 그간 한국 사회가 걸어온 고도 경제성장의 과실을 맛보았고 공중파 TV 전성시대를 고스란히 관통해 왔다는 점에서 흔치 않은 행운이다.

안식년을 맞이한 지금 남은 미래를 가늠해 본다. 그간 꿈꾸어 오던 글로벌 회사 창업을 위해 고심 중이다. 지난 ‘생로병사의 비밀’ 제작 경험을 살려 '인류, 생로병사의 여정'이라는 테마로 세계 주요 휴양지에 ‘메디컬 힐링 호텔’ 콘텐츠를 새로 기획하는 일이다. 노병은 사라지지 않고 도전은 계속된다.

지난해 총 국세 수입은 265조4000억원으로 1년 전(242조6000억원)보다 22조8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세수 증가분의 31%를 법인세가 도맡았다. 법인세 수 증가율은 13.5%로 2016년(15.8%)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체 세수의 4분의 3을 차지하는 3대 세목(소득세ㆍ법인세ㆍ부가가치세) 중 해외 스포츠토토 지난해 세수 증가율이 10%를 넘은 건 법인세뿐이다. 소득세는 전년 대비 9.6%, 부가가치세는 8.5% 늘었다. 

정부는 법인세수 증가의 요인으로 2016년도의 법인 실적 개선을 꼽았다. 향후 법인세수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내년 세수와 직결되는 올해 법인의 실적이 양호하기 때문이다. 

유가증권시장의 12월 말 결산법인의 영업이익은 2016년 63조8000억원에서 지난해 68조4000억원으로 늘었다. 전년 대비 7.2% 개선됐다.

법인세는 기업이 내는 세금이다. 법인세가 많이 걷히고 있다는 건 그만큼 기업의 세 부담이 늘었다는 의미도 된다. 이런 상황에서 법인세율 인상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법인세수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굳이 기업 활동 등 민간에서 돌아야 할 돈을 세금으로 거둬들이는 게 맞느냐는 얘기다. 

올해부터 과세표준(세금을 매기는 기준) 3000억원 이상인 기업에 대해선 법인세율이 기존 22%에서 25%로 오르게 된다. 정부는 법인세 인상에 해당하는 기업이 77개이고, 추가 세 부담은 2조3000억원이 될 거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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