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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의 무수히 많은 팬들은 파리 생제르망으로 떠나면서 파워볼 안전놀이터 바이날둠의 빈자리를 메우라며 리버풀에 눈물겨운 읍소(泣訴)를 연신 내뱉었지만, 그 읍소에 묵묵무답으로 일관하는 구단을 보며 좌절감을 느꼈다. 

상대적으로 바이날둠의 출전 시간이 감축된 지금, 중원에서 리버풀의 부상자 숫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2:2로 비긴 브라이튼과의 경기에서 전반 20분 만에 나비 케이타가 부상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클롭이 케이타가 우측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고 밝힘에 따라 케이타는 수요일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전 출전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수일 내로 케이타는 검진을 받을 예정인 케이타는 가뜩이나 줄부상으로 점철된 중원의 새로운 부상자가 되었다. 

킥오프 전 직관하러 온 하비 엘리엇을 경기장에서 볼 순 있었지만 여전히 재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올드 트래포드에서 나갔던 제임스 밀너도 출전은 불가능하다. 

미국으로 간 미드필더 중 가장 뼈아프게 체감되는 선수는 파비뉴다. 클롭은 지난 금요일 파비뉴의 무릎 부상을 “확인이 어려운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티아고는 종아리 통증를 호소한지 거의 6주 만에 훈련에 복귀했지만 복귀하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소요될진 그저 막연하다. 

지금 리버풀에게 남은 확실한 중원 자원은 커티스 존스와 브라이튼 전에서 경기 초반 득점해 주도권을 선사했던 주장 조던 헨더슨이다. 

리버풀 아카데미 출신 미드필더인 타일러 모튼은 지난 주 잊지 못할 한 주를 보냈다. 19번째 생일을 맞이한 모튼은 주중 프레스턴과의 리그컵 경기에 생애 첫 프로 데뷔전을 치렀고, 이어 비록 벤치이긴 했지만 토요일엔 프리미어리그라는 무대를 맛보았다. 모튼에게 기대하는 리버풀의 행보는 나쁘지 않지만, 여기서 다시 체감되는 건 리버풀이 가용할 수 있는 중원 자원의 폭이 협소하기 그지 없다는 것이다. 

브라이튼 전 벤치에서 시작했던 또다른 선수로 알렉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이 있었다. 케이타가 경기 초반 부상으로 낙마하자 그 자리에 체임벌린이 들어왔다. 

체임벌린을 투입한 효과는 즉발인 동시에 정말 금방 끝났다. 투입된지 5분이 채 되지 않아 나쁘지 않은 압박 플레이로 소유권 확보에 일조했고, 헨더슨과 합작하며 살라에게 좋은 기회를 창출하기도 했다. 

방점을 찍은 부분은 크로스를 올려 사디오 마네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한 것이다. 체임벌린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어시스트를 마지막으로 기록한 날은 작년 12월 크리스탈 팰리스를 7:0으로 대파했었던 그 경기였다. 

경기를 즐기며 우측에서 공간을 창출하던 체임벌린은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 동력을 점점 잃어버렸다. 체임벌린만 그런게 아닌, 리버풀 전체가 공격의 동력을 상실했다. 

전반전, 클롭은 체임벌린의 압박의 강도를 더 높이라는 주문을 넣었다. 어느 시점부터 여러가지 지시 사항을 받기 시작한 체임벌린은 그날 하루 종일 주문을 받고 있었다. 

하프 타임 신고 있던 양말을 재정돈하고 한숨 고르며 터널로 빠져나간 체임벌린의 표정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리버풀 수석 피트니스 코치인 안드레아스 콘마이어와 잠깐의 대화를 나눈 체임벌린의 얼굴은 우거지상이 되어 있었다. 

체임벌린의 둔화된 동력과 후반전 반토막난 리버풀의 경기력은 그 궤를 함께 했다. 

트로사르의 동점골이 터지기 전 체임벌린은 브라이튼 기준으로 좌측면에 위치했던 마르크 쿠쿠레야에게 들어간 산체스의 패스를 차단하지 못했다. 쿠쿠레야가 우측면에 나란히 배치된 아놀드와 체임벌린을 수차례 공략하는데 성공하자 클롭은 파워볼 안전놀이터 변경하는 수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고, 71분 체임벌린을 부른 클롭은 체임벌린에게 442 포메이션에서 좌측면에 위치할 것을 주문했다. 

미드필더 다수가 부상으로 기용할 수 없기 때문에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진출 확정을 노리는 리버풀은 수요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전에 하릴없이 체임벌린을 출격시켜야 할지도 모른다. 

바이날둠의 대체자를 구하지 않은 리버풀은 브라이튼 전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2점을 추가로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대체자를 구하지 않았던 리버풀이 그 업보를 제대로 얻어 맞은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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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애슬레틱의 다른 리버풀 전담 기자 

나머지 두명이 저번에 클롭한테 저격 맞은 제임스 피어스와 사이먼 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