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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레호 진짜 철강중의 철강왕이었는데 승인전화없는 토토 나이먹어서 그런지 부상도 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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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빛났던 건 라틀리프였다. 승인전화없는 토토 그는 3쿼터까지만 뛰고도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0점 19리바운드를 올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라틀리프는 자신의 성에서 딴 '라(羅)'에 '굳센 아이'라는 뜻의 '건아(健兒)'라는 이름을 붙여 '라건아'란 한국 이름도 있다. 골밑을 지배한 그의 활약에 인도네시아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그 외에도 김선형이 13점 7어시스트, 전준범이 13점, 허웅과 허일영이 나란히 11점, 이정현이 10점을 기록하는 등 무려 6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지난 2014년 인천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을 꿈꾸고 있다. 한국은 16일 같은 장소에서 몽골과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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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서정은 원조 '도마의 신' 여홍철(47) 경희대 교수의 딸이다. 여 교수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도마 은메달을 땄다. 아시안게임에선 1994년 히로시마 대회와 1998년 방콕 대회에서 2연속 도마 금메달을 목에 걸어있는 살아있는 도마 전설이다. 그런 아빠를 따라 여서정도 여덟 살에 체조를 시작했고, 도마를 주 종목으로 삼았다. 여 교수처럼 탄력과 체공력이 뛰어난 여서정은 전국소년체전 여자 기계체조를 평정했고, 올해 시니어 무대에 데뷔해 지난 6월 국제체조연맹 월드챌린지컵 도마에서 우승했다. 여 교수는 "서정이가 나를 닮아서 체조에 소질이 있다. 오히려 나보다 나은 면이 많아서 앞으로 기대가 된다"고 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4대 프로스포츠 종목들은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 남자 축구, 야구, 남·녀 농구, 여자배구가 홈의 이점을 살려 금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출전하는 대표팀들은 온도 차가 제법 난다. 야구와 축구 대표팀의 전망은 밝지만 농구와 배구는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

 

구기 종목 중 가장 금메달이 유력한 건 역시 야구다. 상대팀들의 전력이 한 수 아래라 3연패(聯覇)가 유력하다. 두 대회 연속 결승(2010 광저우·2014 인천)에서 맞붙은 대만은 이번 대회에서 해외파 없이 국내파로만 구성했다. NC 투수 왕웨이중도 명단에서 발표되는 등 최강의 전력을 구성했다고 보기도 어렵다. 일본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프로 선수 없이 사회인리그 선수만 선발했다.

 

조편성도 나쁘지 않다. 한국은 8개국이 출전하는 조별리그에서 개최국 인도네시아, 대만, 홍콩과 A조에 배정됐다. 수퍼라운드에는 조 2위까지 진출한다. 하지만 조 1위로 올라가야 수퍼라운드에서 1승을 안기 때문에 대만과 첫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다행인 것은 첫 경기가 대만이라는 점이다. 대만전 이후 수퍼라운드까지 여유가 있어 투수력을 총동원할 여지가 있다. 대표팀 에이스인 양현종(KIA)을 대만전과 결승전과 두 차례 투입할 수 있는 로테이션도 가능하다.

"홈런볼이요? 하나도 없습니다." 프로야구 두산 내야수 오재일(32)의 집엔 홈런 기념구가 없다. 하지만 이젠 하나가 생길 것 같다. 오재일의 프로 통산 100번째 홈런이다.

 

오재일은 14일 잠실 SK전 2회 말 SK 우완 메릴 켈리의 초구 직구를 때려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수 있는 커다란 타구였다. 기록원은 잠실구장 오른쪽 외야 깊숙한 곳까지 날아간 홈런의 비거리를 135m로 매겼다. 거리못잖게 중요한 순간에 나온 득점이기도 했다. 0-1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터진 동점포였다. 오재일의 올시즌 열일곱번째 홈런이자 통산 100호 홈런. 오재일의 방망이는 다음 타석에서도 터졌다. 4회 1사 1루에서 우중간으로 타구를 날려보내 1,3루를 만들었다. 두산은 이후 나온 조수행의 안타와 볼넷 2개를 묶어 3득점해 6-3 역전승을 거뒀다.

 

오재일은 100호 홈런볼을 습득한 관중에게 사인볼을 선물하고 사진 촬영도 했다. 오재일은 "사실 집에 홈런 기념구가 없다. 프로 데뷔 첫 홈런도 대구에서 쳤는데 장외로 날아가 받지 못했다. 이렇게 돌려받아 다행이다. 집에 잘 보관하겠다"고 했다. 그는 "사실 100호 홈런인 줄 몰랐다. 더그아웃에 돌아오니 동료들이 알려주더라"며 "평소에도 기록을 신경쓰지 않는 편이고, 전광판도 잘 보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켈리가 워낙 직구가 빨라 가볍게 치려고 했는데 멀리 날아갔다"고 했다.

 

2005년 현대에 입단한 오재일은 '미완의 대기'로 불렸다. 타격 자질을 가졌지만 좀처럼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두산으로 이적한 뒤에도 주전을 꿰차지 못하던 그는 2016년부터 우뚝 섰다. 데뷔 후 처음으로 3할대 타율(0.316)을 기록하면서 27개의 타구를 담장 너머로 날렸다. 지난해에도 타율 0.306, 26홈런·89타점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2년 동안 친 홈런(53개)이 10년 동안 친 것(30개)보다 더 많았다. 연봉도 9500만원에서 3억원까지 껑충 뛰었다.

 

하지만 올시즌 초반 오재일은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4월까지 타율은 0.235에 그쳤다. 일시적인 슬럼프인 줄 알았던 침체는 길어졌다. 5월에는 홈런 2개, 6월에는 1개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오재일이 살아나줘야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공교롭게도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오재일의 방망이가 살아났다. 후반기 23경기에서 타율 0.371(70타수 26안타), 7홈런·17타점을 기록했다. 두산 타선도 마침내 완전체가 됐다. 오재일은 "시즌 초반 팀이 계속 이기는데 못해서 너무 미안했다"고 돌이켰다. 이어 "요즘 타석에서 타격 타이밍이 좋다. 안 맞을 땐 '왜 이럴까'란 생각을 많이 했는데 승인전화없는 토토 자신감이 생겼다"며 "부진했던 만큼 더 잘 해서 팀이 이기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했다.

 

 

남자 축구대표팀 역시 전력상으로는 금메달이 기대된다. 대표팀은 손흥민(토트넘), 조현우(대구), 황희찬(잘츠부르크),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황의조(감바 오사카)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수혈했다. 금메달을 따낸 4년 전보다 선수들의 이름값은 훨씬 높다. 일본, 아랍에미리트(UAE), 우즈베키스탄, 이란 등이 한국을 가로막을 경쟁자로 꼽히지만 전력상 우리를 넘는 팀은 없다.

 

우여곡절 끝에 결정된 예선 일정도 좋다. 당초 AFC(아시아축구연맹)는 참가국 24개팀을 4팀씩 6개 조로 나누는 조추첨을 진행했지만 2개국(UAE, 팔레스타인)이 누락됐다. 이후 실시된 재추첨에서 UAE가 한국과 같은 E조에 편성돼 한국은 예선에서 5경기를 치르게 됐다. 하지만 이라크가 불참하면서 다시 편성이 이뤄졌고, 껄끄러운 상대인 UAE는 C조로 이동했다. 예선 첫 경기 날짜도 12일에서 15일로 미뤄져 한국 입장에서는 나쁠 것이 없게 됐다.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하는 여자 축구 대표팀(FIFA 랭킹 15위)도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한국은 지난 4월 아시안컵에서 호주, 일본과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2회 연속 여자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예선 A조(인도네시아, 대만, 몰디브)에 배정되면서 일본(6위)과 중국(17위), 북한(10위)을 모두 피했다. 토너먼트에만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일본과 맞붙을 가능성이 높은 준결승이 고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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